동생에게 아주 급하게 연락이 왔다.
혹시 짱구 키링 뽑는 젤리 아냐며
사진까지 보내오고는
주변 편의점에는 안 보인다고
나보고 찾아보란다.
나도 사실 살짝 키덜트 한 사람이기 때문에
솔직히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
아직도 그런 걸 찾냐며
못 이기는 척 동네 편의점과 마트를 뒤적거렸다.
짜잔!
바로 '크레용신짱 젤리' 이것이다.
두 번째로 들렀던 동네 마트에서 발견했다.
여기에 짱구 키링이 하나씩 들어가 있는데
그거 뽑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.
하나당 2,500원씩이여서
이런 걸 굳이 우리같이 성인이 된지도
훨씬 지난 사람들이 이 돈 주고 사야 쓰겠나... 했다.
그래도 우선 두 개를 사봤다.
원래 동생이랑 만나는 날까지 기다려보려 했지만
자꾸만 눈길이 가는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.
다음에 두 개 더 사 가면 되지 하고
뜯어보기로 마음먹었다.
왠지 저 핑크 공룡이 내 동생인 양
나에게 화내고 있는 이런 느낌은 뭐지..ㅎㅎ
짱구 키링이 랜덤으로 들어있다며
포장지 겉면에 적혀있다.
오 액션가면 짱구 나왔으면 좋겠다...!
포장지 뜯으니까
정말 볼품없는 흰 달걀 모양 ㅋㅋㅋ
반을 또각해서 열자마자
잔뜩 찡찡거리고 있는 훈이를 발견했다.
조금은 실망하긴 했..ㅋㅋ
우선 젤리는 외국 젤리 과자들에서
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자그마한 핑크 젤리다.
심심할 때, 당 땡길 때 하나씩 주워 먹기 좋고
어린이들은 아주 잘 먹을 듯하다.
짱구 키링 20종이 이렇게 종이에
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와있다.
방범대원 짱구나 파자마, 액션가면이
너무나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솟았다.
젤리는 내 취향은 아니지만
왠지 이거 때문에 괜한 승부욕이 생겨
앞으로 종종 사지 않을까 싶다.
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 액션가면 짱구야..?
넘나 졸귀..ㅎㅎ
봉지에서 꺼내어 보니까
색감이 완전 비비드하고 예쁘다.
짱구 키링때문에 2,500원씩이나 써야 하나 했는데
생각보다 꽤 진지한 키링이 들어가 있어서
음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옆에 이름표까지 디테일하고 맘에 들어>.<
두 번째 알에서는 봉미선 님이 나오셨습니다.
난 훈이보다 봉미선이 더 마음에 들었다.
핑크에 하늘색 표현이 너무 잘돼서 예쁨 ㅎㅎ
요즘 다들 포켓몬빵 띠부띠부실 모으기에 한창이지만
그건 너무 빵 하나 사기도 힘들어서
내심 삐져 관심을 안 갖고 있는 중이었다.
비교적 구하기도 수월하고
대놓고 판매 중인 짱구 키링이나 뽑기 해서
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봐야겠다.
제발 액션가면 짱구 나와주세요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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